생각 날 때 작성하는 육아일기! 데일리로는 인스타그램으로 사진남길 겸 그날의 일기처럼 새벽수유 하며 업로드하고 있는데, 뭔가 일기 쓰고 싶은 날에는 티스토리에 남겨보기로 했다.
12일차
2월의 마지막날이라는 것에 깜짝 놀랐던 날.. 며칠 전부터 시작된 호르몬의 지배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내가 지금 예민하군 객관적으로 울컥하는 요즈음. 이름을 얼른 지어줘야지 하면서, 정신차리면 하루가 지나있는 바쁜 육아! 힘들지만, 재밌기도하고 쉬어야지 하면서도 자꾸자꾸 보고싶은 뚜비. 아침에 동요를 듣는데, 아빠힘내세요랑 뭐 아무튼 사랑한다는 동요 듣고 폭풍 눈물.. 감동이야.. 피도 눈물도 없던 극T인간인 나를 호르몬이 바꿔 두었다. 그리고 힘들었던 회사 생활에서 잃어가던 인류애가 조금씩 회복중. 그들도 누군가의 뚜비였겠거니 하니 마음이 누그러졌다. 너처럼 사랑스러운 아가는 무슨짓을 해도 용서해줄거야! (호르몬 지배가 끝나면 마음이 달라질 수 있지만..) 태어나기 전 20살에 뚝하고 독립시키겠다는 포부는 벌써부터 흔들흔들. 너랑 쭈욱 계속 살고싶어 뚜비야 ㅠㅠ 우리엄마도 이런 마음일까. 호르몬 지배가 끝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걸까.

오늘은 대체로 평화로웠다. 모유는 유축을 안해봐서 얼마나 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처음 시도한 분유없는 수유가 3시간이나 버텨주었고. 오늘따라 집안일을 엄청나게 해내는 남편덕에 집도 깨끗해지고있고. 끝도 없이 오는 선물과 택배들이 감사하면서도, 지쳐버렷..! 왜이렇게 열심히 청소하나 했더니, 벌써 내일 모레 출산휴가 마치고 출근하는 남편. 너없이 혼자 키울 수 있을까. 남편이 해주는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 고마워서, 자꾸 눈물이 왈칵 나오려고 한다. 호르몬아 진정해!!
오늘 새로운 것의 도전이라고하면, 무서워서 계속 미뤄왔던 손톱자르기! 가위로 어떻게 잘라 했는데, 너무 길어버려서 잘라야만했는데..! 생각보다 종이짝처럼 보잘것없이 얇아버리는 너의 손톱.. 다행히 난 가위질을 잘하는 소근육 발달인간이라 어려움없이 해낼 수 있었다. 이걸 트리머로 뭐하러 갈지 싶은 아주 쉬운 난이도! 다른 아가들도 손톱이 이렇게 종이처럼 얇나??
그리고 오늘의 뚜비는 너무너무나 평화로웠다.(응가 빼고) 물을 많이 마시는 중인데, 쉬를 어제보다 엄청 자주해서 신기.. 기절할때 몰래 갈아입히는 맛이 쏠쏠하다. 베베도 사길 잘했다. 형님이 물려준 기저귀커버 완전 알차게 사용하게 되잖아..! 응가는 기저귀 밖으로 새나오고 있는 순간을 포착해서 다행히 큰 빨랫감 없이 처치했지만, 기저귀 밴드는 잘 하는 방법을 자꾸 연습해봐야 할 것 같다. 응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기도하고..
주간일기는 일단 오늘부터 시작했는데, 과거의 11일치는 ㅠㅠ 기록을보며 감정보다는 있었던 일 위주로 역산해서 작성해야겠다.
13일차
산후도우미가 오셨다.!
14일차
이틀 내내 이모님 계신김에 있는동안 모유를 먹였는데, 수유텀을 잡아주시기 시작. 여기선 이렇다 저기선 저렇다 말이 많은게 육아라서 사실 이모님 방식도 정답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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